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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지! 그리운 아버지!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05-14
아버지!
밤새 평안하셨는지요?
오늘 아버지를 뵈러 온 식구들이 청아공원으로 다녀왔답니다.
아버지 떠나신지가 벌써 5째가 됐습니다.

아버지!
너무나도 보고싶습니다.
오늘 아버지 유골안치함에 아버지가 보시면 좋아하실것같은 물품을 올려놨습니다.
어머니와 찍으신 춘향이와 이도령 사진, 어머니권사 취임식때찍은 가족사진, 해병대앵카와 빨간명찰, 시계, 어머니휴대폰과 화분, 성경과찬송가가 들어가있습니다.
가족이 그리워지면 보시고 웃으세요.
다음에는 아버지가 쓰시던 안경과 아버지아들 호만이 사진, 그리고 난을 가져다 준다고 합니다.

또 오늘 오후에는 아버지가 아끼시던 유품을 어머니가 태워드린다고 하니 얼마나 좋으세요.
제가 어머니니께 부탁드렸어요. 아버지아들 저 석이 사진도 태워달라고 그러면 아버지가 저를 잊지않으실것같아서요.

사실 아버지 사진만 보면 자꾸만 눈물이 나오고 아버지께 섭섭하게 해드린것만 생각이 나서 너무 괴롭습니다.
오늘 날씨가 너무 더운데 아버지는 괜찮으신지 모르겠네요. 시원하게 계시면 좋을텐데..

저번 벽제에서 청아공원으로 가실때 제게 하신말씀이 도대체 생각이 나지를 않아요.
제게 뭐라고 말씀을 하신것같은데...
부탁하옵건데 다시 한번만 꿈에 찾아오시면 안될까요?
너무도 그립습니다. 아버지.

매일같이 아버지를 찾아가뵙지 못하겠지만 자주는 찾아뵙겠습니다.
그러니 너무 서운하게 생각지는 마세요.

아버지!
오늘도 편안히 쉬시고요 내일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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