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밤새 안녕히 쉬셨는지요?
아침 진지는 잡수셨는지 모르겠네요.
전화 통화라도 할 수 있으면 이렇게 여쭤볼수도 있을텐데 마음이 착찹하네요.

오늘도 매우 화창한 날씨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청아공원에서 기독교전용납골묘 개장식을 합니다. 오후2시에요.
아버지 잊지마시고 꼭 참석하셔서 어머니 만나세요. 오늘 어머니 개관식행사에 가시니까요.

어젯밤에는 잠을 제대로 자지못했어요.
생전에 아버지를 촬영했던 비디오를 편집해서 딸들에게 나눠주야 되기때문에 보관상태및 분량을 확인하기위하여 원본테잎을 돌려봤어요.
다행이도 이상없이 잘 보관되고 있어 안심했는데 아버지 생전모습에 눈물이 쏟아져서 잠을 이룰수가 없었답니다.
너무나도 그립습니다.

아주 멋지게 편집해서 아버지 생전모습을 보고 자녀들이 위로받고 후손들이 아버지를 기억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드릴께요.
아버지도 기뻐하셨으면 좋겠네요.

아버지께서도 오늘 하루 활기차게 시작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이따가 제가 다시찾아오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