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하늘나라에서 지낼만하세요.
보고 싶었던 사람들은 많이 만나셨는지요 ?
우리가 없어서 외로우시더라도 그 분들하고 잘 지내셔요. 꼭이요
밤에는 조금 쌀쌀하던데 감기 걸리지 않도록 이불 꼭 덮으시고요.
오늘은 쉬는 날이라 집에 왔어요.
그동안 집에 잘 오지도 않았는데 아버지가 안 계시니까 엄마가 걱정되서요.
아버지께 너무 불효한 것이 마음에 걸려요.
펀지로나마 자주 문안드리고 싶은데 자꾸 눈물이나서 써지지가 않네요.
지금 엄마하고 경은이하고 점심먹었어요.
아버지께서도 드셨어요?
맛있는거도 많이 드시고 편안히 쉬세요.
아버지께서 꿈속에서라도 엄마 많이 위로해주시고 자주 만나주세요.
저하고 영미.영자.영선.영주에게도...
석이한테는 좋은 일만 있기를 아버지께서 도와주시고 빨리 결혼도 할 수 있도록 ...
그리고 막내 영미도 ....

내일 문안드릴께요.

아버지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