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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오늘도 하루가 시작되요.
받는이 : 사랑하는 아버지
작성자 : 막내 영미 2003-05-21
아버지,, 어제는 머하시구 지내셨어여?

오빠랑 할아버지, 할머니 다들 만나셔셔 재미나게 지내구 계시져?
저희들도 씩씩하게 잘 지내구 있어여.

요즘은 안방에서 엄마랑 같이 잠을 자여.
어제는 큰언니도 집에와서 셋이서 같이 잤지여.

엄마는 저희들이 잘 모실께여, 넘 걱정하지 마세여.
그래도 엄마 사랑하는 마음은 변치 마셔야 되여.
글구 우리들도...

참,,, 석이 오빠가 밥도 제대로 못먹는 거 같아여
아빠가 힘이 되주셔야 하는 데...
석이 오빠가 밥 못먹구 힘들어 하면 아빠도 슬프시져? 그니깐 밥 먹구 씩씩하게 다니라구 혼내주세여...

아버지 생각만 하면 너무 죄송스럽구..
그치만 아버지,, 저희가 얼마나 사랑하는 지는 아시져?
아버지, 임종지켜드리지 못한게...얼마나 가슴이 아픈지...얼마나 외로우셨을지....

아버지께 못한 효도 엄마한테 더 잘할수 있게 아버지가 저희 꼭 지켜봐주세여...

아버지,,,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세여.
난중에 또 찾아뵐께여...
토요일이 빨리 와야 아버지께 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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