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을 처음 뵌지 1년이 조금 넘었는데....
이렇게 헤어지네요..
만남을 가지면 언젠간 이별을 고한다는 말이
있다는건 알지만 이렇게 짤은시간에 헤어질줄 알았다면 조금이라도 더 잘해 드릴껄 하는 맘이
내 가슴에 크게 자리 잡았습니다....
아버님의 웃으시는 모습도 화내시는 모습도
이제는 볼수가 없다는거도 잘 압니다...
아버님 막내딸 저한테 주시고 가신다고 그러케
말씀을 하셧는데 그냥 가시면 어떻게 하나요...
죄송 합니다..
또 투정을 부리네여....
어그저께는 제가 심하게 성질을 부려서 어머님
이 많이 아퍼 하셧어요
맘을 상하게 해드린거 아버님께 또 한번 사죄
합니다....
용서 하세요...
아버님은 언제나 절 용서 하시자나요...
아버님을 청아공원에 모시고 돌아오니
빈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졌어요..
오는길에 영녀랑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농담도 하고 가슴아픈 말도 하고
그랬는데여
아버님 하늘나라에 가셔셔 지금쯤 할아버지
할머니 한테 꾸중 듣고 있을꺼라고 제가 말해
버렸어요
가신곳은 편안하세요??
친구들도 많이 사귀시고 약주도 마음껏 드세요
아버님.....
아픈 모습만 보여주고 가셔셔 저한테 미안하지
않으세여??
저는 아버님이 그렇게 가시니깐 많이 미웠었는데
조금씩 조금씩 미안한 마음 풀어 주세여
그럼 저도 미워했던 맘 조금씩 풀께요
아버님....
영녀 사랑하고 어머님 한테 정말 잘 할께요
믿어 주시구요 지켜봐주세여
이젠 아프시지 마시구요
보고 싶지만 이젠 볼수가 없네요..
자주 찿아 뵙고 인사드릴께여
그리고 편지도 자주 할께여..
언제나 그자리에서 저희들 지켜 주시구요
좋은 세상 편안히 가세요..
그럼 이만 줄일께여
부모님들께 편지를 보내는게 첨이라
조금 어색 하긴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