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연
- 받는이 : 아버지
-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05-22
아버지!
저 이제 퇴근했어요. 지금이 새벽12시30분이네요.
잠자리에 들려다가 아버지하고 얘기나좀 하다가 잘까해서 또 들렸습니다.
저 아버지께 가고싶을때 아무때나 가겠다고 저번에 말씀드렸잖아요. 괜찮으시죠?
밤에는 날씨가 선선해요. 아버지계신곳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쉬실때는 따뜻하게 이불덮으시고 쉬세요. 저번때 엄마가 드린 이불 있으니까요.
오늘은 아버지와 저의 인연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인연"
피 한방울 전혀 섞이지않고 아버지와 부자지간이라는 인연이 맺어져 10여년이란 세월을 보냈네요.
어떻게 보면 짧은시간이었을지 몰라도 제게는 처음부터 자식이었다는 생각이 더 강해요.
그래서 시간을 헤아리면 저는 더 서글퍼집니다.
조금더 아버지를 일찍만났으면 더 많은시간을 아버지와 보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가슴을 칩니다.
아버지! 아지죠?
처음에는 아버지라는 말이 어색해서 어르신이라고 불러드렸잖아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인가 전혀 어색하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아버지라는 호칭이 가슴 한쪽에 새겨지게 됐습니다.
사실 아버지와 집안식구들하고 이렇게 정이 들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이런게 인연인가 봐요.
오늘 저녁때 엄마에게 전화드렸는데 엄마가 이제는 하루에 전화 한통씩만 해라 전화비 많이나온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걱정이 돼서 하시는 말씀인줄은 알지만 아버지 살아생전에는 매일같이 서너번씩은 통화를 했는데 아버지 안계신다고 제가 정말로 하루에 한번씩만 전화하면 제가 허전해서 안돼요.
이제는 엄마 혼자계시는데 걱정되잖아요. 집에 무슨일은 없나, 진지는 잡수셨는지, 혹은 어디 아프지는 않으신지...
엄마가 귀찮으실지는 모르나 그래도 제가 전화 자주드리면 심심치는 않으실거에요.
아버지께 매일같이 드리던 안부전화 이제는 엄마한테 드리는것 저는 좋아요.
이런게 인연 안닌가요?
저는 누나들과 여동생이 아버지 덕분에 생겼잖아요. 이제는 서로 위로하고 걱정해주는 남매지간이 됐다고 저는 생각한답니다.
제가 어디가서 누나라고 불러보고 여동생들 이름을 불러보겠어요. 거기다가 조카들까지 있잖아요.저만의 생각일지는 모르오나 그래도 저는 행복하답니다.
누나들과 여동생 또 조카들이 있어서...
이 또한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
10년이라는 세월에 집안식구들과 이토록 정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인연을 저는 절대로 놓칠수 없답니다.
누나들한테도 말했어요 나중에 아버지가 엄마를 모시고간 후에도 우리가 늙어 죽을때까지 인연 끈치말자구.
그러면 나중에 저희들도 아버지앞에 갔을때 해후의 기쁨은 이루말할 수 없을겁니다.
아버지!
먼 훗날에 저희들이 아버지만큼 나이가 들었을때도 지금 이 순간을 잊지않도록 보살펴 주세요.
지금의 마음으로 평생동안 아버지를 존경하고 그리워하며 사랑하고 살겠습니다.
그럼 오늘밤도 하늘나라에서 제일 편한밤 맞이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제가 내일 아침에 다시 찾아뵙고 문안인사 드리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저 이제 퇴근했어요. 지금이 새벽12시30분이네요.
잠자리에 들려다가 아버지하고 얘기나좀 하다가 잘까해서 또 들렸습니다.
저 아버지께 가고싶을때 아무때나 가겠다고 저번에 말씀드렸잖아요. 괜찮으시죠?
밤에는 날씨가 선선해요. 아버지계신곳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쉬실때는 따뜻하게 이불덮으시고 쉬세요. 저번때 엄마가 드린 이불 있으니까요.
오늘은 아버지와 저의 인연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인연"
피 한방울 전혀 섞이지않고 아버지와 부자지간이라는 인연이 맺어져 10여년이란 세월을 보냈네요.
어떻게 보면 짧은시간이었을지 몰라도 제게는 처음부터 자식이었다는 생각이 더 강해요.
그래서 시간을 헤아리면 저는 더 서글퍼집니다.
조금더 아버지를 일찍만났으면 더 많은시간을 아버지와 보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가슴을 칩니다.
아버지! 아지죠?
처음에는 아버지라는 말이 어색해서 어르신이라고 불러드렸잖아요. 그런데 어느순간부터인가 전혀 어색하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아버지라는 호칭이 가슴 한쪽에 새겨지게 됐습니다.
사실 아버지와 집안식구들하고 이렇게 정이 들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이런게 인연인가 봐요.
오늘 저녁때 엄마에게 전화드렸는데 엄마가 이제는 하루에 전화 한통씩만 해라 전화비 많이나온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걱정이 돼서 하시는 말씀인줄은 알지만 아버지 살아생전에는 매일같이 서너번씩은 통화를 했는데 아버지 안계신다고 제가 정말로 하루에 한번씩만 전화하면 제가 허전해서 안돼요.
이제는 엄마 혼자계시는데 걱정되잖아요. 집에 무슨일은 없나, 진지는 잡수셨는지, 혹은 어디 아프지는 않으신지...
엄마가 귀찮으실지는 모르나 그래도 제가 전화 자주드리면 심심치는 않으실거에요.
아버지께 매일같이 드리던 안부전화 이제는 엄마한테 드리는것 저는 좋아요.
이런게 인연 안닌가요?
저는 누나들과 여동생이 아버지 덕분에 생겼잖아요. 이제는 서로 위로하고 걱정해주는 남매지간이 됐다고 저는 생각한답니다.
제가 어디가서 누나라고 불러보고 여동생들 이름을 불러보겠어요. 거기다가 조카들까지 있잖아요.저만의 생각일지는 모르오나 그래도 저는 행복하답니다.
누나들과 여동생 또 조카들이 있어서...
이 또한 인연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
10년이라는 세월에 집안식구들과 이토록 정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인연을 저는 절대로 놓칠수 없답니다.
누나들한테도 말했어요 나중에 아버지가 엄마를 모시고간 후에도 우리가 늙어 죽을때까지 인연 끈치말자구.
그러면 나중에 저희들도 아버지앞에 갔을때 해후의 기쁨은 이루말할 수 없을겁니다.
아버지!
먼 훗날에 저희들이 아버지만큼 나이가 들었을때도 지금 이 순간을 잊지않도록 보살펴 주세요.
지금의 마음으로 평생동안 아버지를 존경하고 그리워하며 사랑하고 살겠습니다.
그럼 오늘밤도 하늘나라에서 제일 편한밤 맞이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제가 내일 아침에 다시 찾아뵙고 문안인사 드리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