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밤새 안녕하셨는지요?
진지는 잡수셨어요?
오늘은 아침부터 안개가 많이 끼어 낮에 많이 더울것 같네요.

어젯밤에 아버지 영미한테 다녀가셨다면서요?
잘하셨어요. 영미가 아버지를 많이 보고파했는데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나머지 식구들한테도 다녀가셔야 돼요. 다들 아버지를 보고파 하는데 아버지가 안오시면 섭섭해 할지도 몰라요.
이번주 토요일 아침에 일찍서둘러서 아버지께 찾아가야 되겠다라고 맘을 먹고 있었는데 오늘 회사에서 확인해보니까 출근하는 토요일 이네요.
저는 오후에나 찾아뵈어야 될것같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를 뵈러가는 시간이 기다려지고 가슴 설레임은 짜릿함마저 느껴지고 있습니다.

오늘 덕이동에 출장나갈것 같는데 시간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좋겠습니다.
아버지한테 들렸다가 집에도 들리고 싶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버지!
오늘 하루도 즐겁고 활기찬 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오후에 또 찾아뵙고 편지띄우겠습니다.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아버지가 잊혀지지는 않을까하고 걱정했는데 오히려 더욱더 그리움만이 제마음을 공허하게 만듭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