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밤새 편안히 쉬셨는지요?
오늘도 어김없이 하루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아침진지는 잡수셨어요?
시간이 참 잘도 가네요. 아버지 가신지가 벌써 보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상해요. 아침에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졸리워요. 졸지 않고 상큼한 하루가 될 수 있도록 아버지께서 깨워주세요.

오늘 아침에 엄마와 통화했는데요. 어젯밤에도 아버지 영미에게 다녀가셨다면서요?
제가 언뜻 듣기로는 떡을 가지고 가셨다고 하시던데 무슨 이유라도 있나요? 아버지 인절미는 좋아하셨잖아요. 전 참 궁금한것도 많죠?
그런데 아버지!
엄마하고 큰누나 및 나머지 딸들은 언제 만나주실거에요? 가급적 빨리 만나주시면 좋을텐데...
내일이면 가족들이 다 아버지께 갈거라고 하네요. 저는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만약에 아버지께 가지 못하더라도 아버지 섭섭하게 생각치 마세요. 일요일아침 일찍이 아버지 찾아뵙고 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보내다 오후에 올겁니다.

아버지! 오늘 하루도 기분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라고요. 점심때 진지도 맛있는걸로 잡수세요.
저는 오후에 다시 찾아와서 편지 띄우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