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아버지! 감사합니다.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05-24
아버지!
저에요. 아들.
저녁진지는 잡수셨어요?
지금 비가 내리고 있어요.

오늘 엄마하고 영미, 은아 그리고 저랑 아버지께 갔었는데 보셨죠?
아버지 기분 좋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엄마가 아버지 앞에서 아무말없이 조용히 안치함을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아버지! 엄마 위로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오늘 큰 누나도 아버지 뵙고 수국나무도 심어 드리려 했는데 교회 일때문에 시간이 여의치 못했나봐요. 아버지께 가보지 못한것을 많이 속상해 하는것 같아요.
큰 누나도 많이 위로해주시고 잘 보살펴 주세요.
다음주에는 꼭 찾아뵙겠다고 하니 아버지께서도 오늘 보지못했다고 섭섭히 생각하지마세요.

영주는 감기때문에 몸이 많이 아파보이던데 영주도 아버지께서 하늘에서나마 감싸주시고 위로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아마 모든 딸들이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할거에요. 아버지! 그곳에서는 다 내려다 보실 수 있으니까 다들 잘 보살펴 주세요.
아버지를 사랑하는 딸들이 마음아파하지 않도록..
아버지 안계시니까 원하는것도 참 많죠?
하지만 어쩔수 없어요. 아버지는 아버지이시니까.
이해하시죠?

오늘 엄마로부터 아버지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아버지! 제가 아버지계신곳으로 갈때까지 이 말씀은 제 목숨보다 더소중하게 간직하겠습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항상 시간될 때마다 아버지께 찾아뵙겠습니다.
직접 입으로는 아버지와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는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으니까 저 아버지께 갈때마다 많은 얘기 나눠요.
아버지와 장기도두고싶고 여행도 다니고싶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러 다니고 싶네요...

아버지! 비가와서 날씨가 서늘해지고 있습니다.
따뜻하게 쉬세요.
저는 내일아침에 다시 찾아뵙고 문안인사 올리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 여기에서는 리플을 달 수가 없어서 아버지 편지뒤에 바로 리플을 답니다.***

to. 큰 누나
누나!
오늘 아버지께 가보지 못해서 많이 속상해 하시는 것 같아 저도 누나가 맘에 걸리네요.
누나!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다음주에 찾아뵙고 나무도 심어드리세요. 또 오랫만에 아버지와 만나시면 반가움도 두배이상 되잖아요. 청아 공원측에서 아버지 잘 모시고 있더라구요. 안치함도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구요...
아버지께서도 누나 마음 모르는것은 아닐거에요.
누나 힘내세요. 아셨죠?

큰 누나 파이팅!

동생으로부터...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