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오늘은 더운 하루였는데 시원하게 잘 지내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녁진지는 잡수셨는지요?
아침문안드린지가 조금전 같은데 벌써 저녁문안을 올리네요.

오늘 낮에 아버지한테 엄마랑 큰 누나가 찾아가기로 되어있었는데 못가셨데요..
엄마가 몸이 불편하신것 같은데 아버지께서 힘을 주셔야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아버지가 떠나신뒤로 심적으로 많이 힘드셔서 몸이 쇠약해지시지않았나 걱정됩니다.

예전에 아버지 길가다 갑자기 어지러워서 가로수 붙들고 앉았다가 괜찮아지면 움직이셨잖아요.
오늘 엄마가 베란다에서 빨래를 널으시다 아버지와 똑같은 증상을 경험하신것 같아요.
낮에 전화드렸을때 그러셨다고 했는데 저녁에 전화드렸을때는 괜찮으시다고 그러시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는것 같아서 걱정이됩니다.
아버지 편히 쉬셔야 될텐데 제가 걱정되시게 괜한 이야기를 하지않았나 하네요.

아버지! 나중에 아버지가 엄마 모셔갈때까지는 자식들 곁에서 건강하고 편하게 사실 수 있도록 아버지께서 보살펴주세요.
자식들이 아버지께 바라는 소망입니다.

내일은 제가 아버지께 찾아갈께요.
만나서 저번때 못다한 얘기 또 해요.
내일 만날 때까지 오늘밤도 편안한 밤 되세요.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