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6월이에여.
받는이 : 사랑하는 아버지
작성자 : 막내 영미 2003-06-02
아버지.. 오랜만에 편지를 통해 인사드려여..

잔인한 5월이 지나가고 6월이 왔어여.
작년에 아버지와 같이 월드컵 응원을 했었는 데..
토요일에 한-일전 축구를 보며 아버지와 함께
TV보며 응원하던 그때를 생각했어여...
그때가 그리워여.....

토욜일에는 아버지께 가서 수국 나무 드리고 왔는 데 잘 받으셨져?
공원측에서 조만간 심어준다구 하네여.
그리고 어제는 작은아버지, 작은엄마가 다녀가셨어여.
음.. 느룹,, 도토리,,,취나물 이런거 잔뜩 가지고..
참, 엄마가 좋아하는 빨래비누(만든거 있자나여)
그것도 무려 3박스나 들구 오셨어여.
언니들이랑 나눠 쓰시라구..
엄마 혼자계시다고 작은아버지, 외삼촌들이 잊지않고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여.

아버지는 어제는 머 하셨어여?
어제도 날이 참 더웠져?
이제 곧 장마도 올텐데....
올해는 비도 많이 오구 무지 덥데여.

아버지,,, 저 요새는 엄마가 시키는 데로
이렇게 기도드려여.
예전에는 보고 싶어서 아버지 한번만 오시면 안될까여? 그랬는 데....
엄마가 그러지 말라구 하시네여.
하나님께서 아버지 데려가셨으니 그곳에서 행복하게 지내시라구.....꿈에 찾아오시구 그러면
아버지 힘들다구...자꾸 찾아오시라구 그러지 말라구여...
그래서 엄마가 시키는 데로 기도 드리구 있어여.
이젠 제 꿈에 안오셔도 저 서운하지 않아여...
그곳에서 행복하게 지내시면 저희도 행복해여...

아버지,,,,이번 한주도,, 아니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세여..
사랑해여,,, 아버지....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