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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오늘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06-10
아버지!
어젯밤에는 조금 서늘할줄 알았는데 은근히 더웠어요. 편안히 쉬셨는지요?
아침진지는 잡수셨어요?

오늘은 비가 올려고 하는지 아침부터 하늘이 흐려있습니다.
그래도 습도가 높아서인지 더운 느낌은 그대로입니다.
아무런 말씀없이 가신지가 오늘로서 한달이 되었네요.
아버진 그곳 생활이 재미있으신지요?
궁금합니다.
오늘 찾아뵈어야 하는데 시간이 허락하지를 않는다는 핑개를 댑니다. 송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앞으로 몇개월 아니 몇년이 지나고 또 제가 할아버지라는 소리를 들을때에도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보고파하는 마음이 변치말아야 할텐데 혹시나 그렇게 될까 괜한 걱정이 앞서기도 하네요.
하지만 아버지!
절대로 그런일은 없을 겁니다. 만약 이세상에서 살아있는 동안 아버지를 잊게된다면 그때는 제가 육신을 버리는때일겁니다.

오늘 찾아뵙지 못함을 다시한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비록 몸은 서울에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청아원에 계시는 아버지앞에 가 있을터이니 아버지 섭섭히 생각하지마세요. 오늘 하루는 아버지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보내겠습니다.

아버지!
오늘도 즐겁고 활기가 넘치는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아버지를 언제 어디서든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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