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제는 오후에 편지를 올리지 못했습니다.
회사 이사 준비 때문에 시간을 내질 못했습니다.
오늘도 아침 문안이 점심때가 다 돼서야 올리네요.
지난밤은 편안히 쉬셨어요?

어제도 날씨가 흐려서 비가 내릴것처럼 보였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네요.
시원하게 소나기 한번 내렸으면 합니다.
제가 자꾸만 게을러 지고 있나봐요.
아버지와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자꾸만 줄어들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마음만은 항상 아버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일이나 모레정도 시간봐서 아버지께 찾아 갈께요. 잘 계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 뵙고도 싶으니까요.
몇분 후면 세상 사람들은 점심을 먹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일겁니다.
아버지께서도 하늘나라에서 제일 맛있는 것으로 잡수세요.

오늘 하루도 행복한 시간 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오후에 다시 찾아뵙고 인사 올리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