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은행나무집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06-17
아버지!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셨는지요?
저녁진지는 잡수셨어요?
요즘은 제가 오전에 문안인사를 못드리고 있네요.
이틀뒤부터는 오전에 문안인사 드릴 수 있습니다.

요몇칠사이로 덕이동으로 출장을 나갔었는데 집에는 들리지를 못했어요.
내일은 시간내서 집에 들릴까합니다.
엄마가 잘 계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버지께도 주중으로 시간내서 들려야 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시간은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러고보니까 몇칠뒤면 아버지 49재도 돌아오네요.
참 시간빠르네요.
지금도 살아계신것만 같은데...

아버지!
아버지하고 제가 단골이었던 은행나무집 아시죠?
저 오늘저녁에 은행나무집에서 식사했어요.
아버지생각 많이 났습니다.
아버지 그집 냉면 좋아하셨잖아요.
여름에는 냉면, 겨울에는 우거지 갈비탕, 가끔 돌솥버섯매운탕도 즐겼었는데...
그집 종업원이 그러데요.
왜이렇게 오랜만에 오셨냐구. 그런데 아버지는 같이 않오셨어요? 라구..
그집 종업원 인사차 물어본건데 저는 속상했어요.
조금만 더 살아계시지 뭐가 그리 급하셔서 훌쩍 떠나셨어요 아버지!

오전에 출근할때, 점심때, 저녁에 아버지와 통화하던 시간만 되면 아버지가 보고싶어 그리움에 휩싸이게 됩니다.
애꾿은 사진만 지갑에서 꺼냈다 너었다 하다보니 코팅을 해놓은 사진인데도 벌써 헤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제가 아버지 보고픈마은에 제 넋두리만 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아버지가 보고픈걸...
이렇게 글이라도 남겨야 맘이 편해지거든요.

아버지!
오늘밤도 아주 편안한 밤 되세요.
저는 내일 다시 찾아뵙고 인사 올리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