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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빠!
받는이 : 울아빠
작성자 : 막내 2003-06-23
아빠.....나야...막내
나이는 많은데...아버지라고 한번도 못불러봤네요
항상 아빠! 막내라 나이가 들던말던....항상 응석만 부리고살앗네

아빠 보내고 첨 편지쓰는거에요
어제 목사님이랑 교회분들...하고 가서 아빠추모예배드리고왔어요
봤죠?
낼은 아빠 49제에요..아세요? 그래서 엄마, 언니, 형부, 명근이까지...세니도 데리구가고싶은데 다른분들한테 피해가니...못데구가요. 세니가 아빠 사진 보고그래요....꼭 뭘 알고 그러는건지...아빠 사진 보러 문빼꼼히 열고 안방들어가서 한참있다나오더라구요...세니 털도 깍아주고..그랫는데 아빠가 시원하겠다고 좋아할텐데...보고계신거죠?

비가와요...낼 비안오길 엄마랑 바랬는데...못들었는지 비가 오늘부터 와요...
낼 아빠 옷이랑...그런거 태워보내야하는데 비와서 어떻게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아빠 가신날도 비가왔는데....그날은 장마도아닌데 천둥번개에 비바람...정말 무서운 날씨였어요
아빠 가시기 싫어서 그런것 같아 우리맘이 얼마나 아팠는지 몰라요 너무 힘들게 고통받으셨는데 제가 하나도 그 고통 못 덜어드리고 그렇게 허무하게 보내드려서 너무 죄송해요...
아직도 아빠 돌아가시기 하루전에...그렇게 힘들어하시면서도 아빠 안죽으니까 걱정말라고 오히려 우릴 안심시켰던 아빠가 생각나요..
숨이 가빠서 말도 하시기 힘들었는데...웅....아빠..나 안울고 씩씩하게 잘살았는데...지금 편지쓰니까 막 슬프당....
나 눈빨게지면...이따 퇴근어케해...?
울지말아야지...흠흠....아빠도 내가 안우는게 좋죠?

아빠...낼.....우리 반갑게 맞아주세요
엄마 또 울텐데....엄마한테...힘주시고요
엄마가 젤힘들쟎아요...알죠? 엄마가 얼마나 슬퍼하는지...얼마전 엄마 꿈에 아빠가 나왓는데..아빠가 막 짜증냈다고,.엄마,,,걱정하세요,,,
혹 아빠...뭐...힘든건아니죠? 엄마가 아빠 일 마무리 짓는거땜에 힘들어하니까...괜히 그런거죠?
아빠가 일 잘 마무리되게 도와줘요....네?
빽 좀 써주라구요...히히히

아빠 그럼...낼 봐여...
이뿌게 하고 아빠 뵈러 갈께여....
아빠....쉬세요....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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