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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아직도 어린가봐요.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06-23
아버지!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렸는데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셨느지 궁금합니다.
저녁진지는 잡수셨어요?

오늘은 저녁에 선배를 만나서 저녁식사를 했어요.
돌아오는 토요일에 시골에 내려간다고 하네요.
그 선배 아버지가 생신이라고 하면서...
우리 아버지는 49재일인데...
괜시리 샘이 나더라구요.
저 참 나쁜놈이죠?

아버지!
뭐 필요하신건 없으세요?
잡수고 싶은 거라도...
아버지가 원하시는건 뭐라도 다 해드리고 싶은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보고싶은 아버지!
죄송하지만 오늘밤에 저하고 만나시면 안될까요?
꿈속에서나마 아버지하고 지난 얘기도 나누고 싶고 장기도 두고 싶고한데...
저는 편지 올리때마다 제가 원하는 것만 바라네요.
아직도 어린가봐요.

아버지!
어제 아버지를 뵙고 왔는데도 또 아버지께 찾아가고 싶네요.
시간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주중으로 시간 만들어 볼께요.
아버지의 인자하신 미소와 아버지의 다정스런 말씀이 그립습니다.
아버지와 함께했던 시간이 너무도 소중해서 조금도 잊어버리지 않을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아버지와 이야기를 많이 나눌걸...
아버지와 같이 사진을 많이 찍어둘걸...
아버지와 여행을 많이 했어야 되는데...
아버지와 뭐든지 다 같이해드렸어야 되는데...
지금에와서 후회하고 또 후회해도 다 지난 시간앞에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아버지!
혹시 기억나세요?
제가 말한적 있잖아요.
저는 존경하는 사람이 있는데 태국의 군출신 총리 스리무앙잠롱 이라고...
그런데 생각을 잘못했어요.
제가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아버지
입니다.

아버지!
오늘밤도 편안한 밤 맞이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내일아침에 찾아뵙고 문안인사 올리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아버지! 언제나 그렇듯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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