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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후회해도 이제는 돌리지 못하는 시간..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06-27
아버지!
오늘은 아침부터 궂은 날씨였는데 즐거운 하루되셨는지 궁금하네요.
저녁진지는 잡수셨어요?
비가와서 그런지 기온이 차갑네요. 습기도 많고...

오늘은 일찍 퇴근했어요.
지금은 pc방에 있답니다.
큰누나한테 메일을 보낼것이 있은데 집에는 인터넷이 안되네요. 고장났나봐요.
그래서 집앞 pc방으로 왔어요.

오늘이 아버지 49재일 이었는데 찾아뵙지도 못하고...
제가 불효자입니다.
내일은 아버지께 찾아뵐거에요.
가족들이 다 모여서 추모예배를 드릴겁니다.
아버지도 오셔서 가족들의 추모하는 마음을 다 받아 가셔서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행복 누리세요.
언제나 인자하신 모습만 보이셨던 아버지!
오늘따라 더욱더 보고프고 서글프네요.

아버지의 웃는미소, 화를 내셔도 제가 마음 상할까봐 걱정부터 하시는 아버지, 당신의 몸이 아프셔도 괜찮다고 하시면서 제가 조금만 아파도 마음아파하시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헤아릴줄 몰랐던 저를 생각하면 제 자신이 너무도 밉고 부끄럽습니다.
아버지를 위해 뭐든지 다 해드리고파도 이제는
해들릴 수 없는 처지가 되었으니 이를 어떻하면 좋을까요?
후회해도 후회해도 이제는 돌리지 못하는 시간속에 묻혀만 가고 있습니다.

아버지!
내일을 기쁜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아버지를 뵐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내일 만나서 못다한 얘기나누길 바랍니다.
오늘밤도 아주 편안한 밤 되시구요 저는 내일 찾아뵙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제가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아버지를 좋아하고 사랑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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