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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오늘밤에도 아버지와 만날 수 있기를 소원하며...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06-30
아버지!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셨는지요?
저녁진지는 잡수셨어요?
어제 시간나면 찾아뵙는다고 했는데 찾아뵙지를 못했어요.
제가 점점 게을러 지고 있다는 증거인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세번 그다음은 하루에 두번 그다음은 하루에 한번 그다음은 이틀에 한번 이런식으로 편지를 올리네요.
죄송합니다.
이러다가 아버지를 잊지는 않을지...

아버지!
모든것 다 버리고 멀리 떠나고 싶습니다.
그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도 없는곳으로...

오늘 일때문에 종로4가쪽으로 나갔다가 일 마치고 종묘공원에 약20분정도 앉았다가 왔어요.
그 곳은 노인분들이 많이 있잖아요.
아버지 생각이 나서 혼났습니다.
저 앞쪽 벤치에 아버지가 앉아계신것만 같고, 걸음걸이가 빠른 노인이 지나가면 꼭 아버지께서 걸어가시는것만 같고...

아버지!
보고싶습니다.
오늘밤에도 아버지와 만날 수 있기를 소원하며 편지 줄입니다.
저는 내일 찾아뵙고 또 문안인사 올리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아버지를 누구보다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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