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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계룡산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07-05
아버지!
무더운 하루였는데 시원하고 즐거운 하루 되셨는지요?
저녁진지는 잡수셨어요?

오늘 가족들이 아버지께 다녀갔을텐데 반갑고 좋으셨죠?
저도 가고 싶었지만 시간이 허락하지를 않아서 포기했습니다.
그래도 항상 아버지 곁에 있다는 것은 알아주세요.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버지한테 갈 수 있으면 좋을텐데...

오늘 선배한분이 계룡산에 등산한다고 가더라구요.
아버지! 기억나시죠?
저하고 계룡산에 갔었잖아요.
물론 정상은 밟지 않았어도...
계룡산입구 기념품 파는 상점에서 칼국수 만들때 쓰는 나무로 된 밀대 샀었잖아요.
선배가 계룡산에 등산간다고 하니까 아버지와 갔던생각이 절로 떠오르네요.
그러고 보니까 아버지와 여행도 많이 다녔네요.
어디어디 다녔을까.
강원도, 제주도, 전라도, 경상도, 서울경기는 가보지않은곳이 없고, 충청도 등등...
생각해보니 백령도와 울릉도, 이북은 가보지 못했네요.
아버지!
기억나세요?
4년전 바로 지금이시간에 아버지와 강원도 의상대 간다고 갔다가 해돋이도 못보고 바가지만 왕창쓰고 왔잖아요.
참 우습죠?
그때는 다시는 찿지않으리라 맹세했건만 그 곳이 그리워지는 이유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보고싶은 아버지!
오늘밤도 편안한 밤 맞이하기실 기원합니다.
전 내일 찾아뵙고 문안인사 올리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세상에서 아버지를 제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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