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수지니.....
비만오면 더 생각나요..아빠가..
글서 못참고 편지라도 쓰려고왓어
49제 하고나서....한번도 못갔어요
미안아빠! 이번주 토욜에 아빠보러 가게
비가와서...아빠 모셔둔곳 습해질까봐 걱정된다
평소에도 제습기 틀던데....비오면 더하지 않을까 걱정이되요

오늘 약속이 잇어서 집에 좀 늦게들어가요
엄마는 혼자잇는게 싫어서 내가 늦는다고 하면 이모네라도 가요...혼자있는게 싫은가봐요
하긴 엄마랑 수지니랑...세니랑
달랑 잇으니까...썰렁해요
무섭기도하고...여기저기 손볼데도있고 그럴때마다 아빠가 우리옆에 없다는게 실감이나고 그래요

그래도엄마는 내앞에서 난 엄마 앞에서 울진않아요
서로서로...안울고...잘 웃어요...
그런 엄마보면..안쓰럽고 그래요..
내가 더 잘해야하는데...맘처럼 쉽지않아요 아빠가 많이 위로해줘요..꿈에도 나타나주고요..
꿈에 나오시는게 좋은건 아니라던데..그래도 꿈에라도 보고싶은게 우리 맘이 아닐까요?
아빠....마실좀 나오세요...ㅎㅎㅎ

일은 잘되냐구요? 그냥 회사일은 지난주부터 엄청 바빴어요...한주내내 쉴틈도 없이 일만했죠..이번준 조금 나요...
그래도...집에 바로바로 들어갈려고 더 열심히 일한답니다..엄마 혼자 잇게 안할려구요
이럴때 식구가 많았음 좋겟어요..
언니도 시집가고..또 멀리사니까 매일 볼수도없고
형부는 너무 바쁘고....

엄마랑..저만...항상 그렇게 잇어요...
티비에서 삼겹살 구워먹는 모습이 나오면...아빠랑 셋이서 그렇게 많이 못지낸게 아쉬워요
역시 후회라는게 너무 많이 생기는거같아요
이것저것 사소한것에서도 아빠한테 그렇게할걸...
엄마랑 서로 그런얘기해요...뭐를 먹든...이거 아빠가 좋아하는건데....이런생각
엄마는 진작 아빠한테 이런거 해드릴걸...하면서..속상해하세요..
잘못해드린거같다구...아니죠? 아빠? 엄마가 아빠한테 잘했죠? 엄마 속상하지 않게 잘해줘서 고맙다고 한마디해줘요...엄마 좋아하게요

아빠 토욜에 뵐께요...
잠깐 잠깐 보는거지만....그래도 직접 가는거랑 사진보는거랑 틀리네요..
아빠....좋은생각만 하시고지내세요
우리 걱정은 말고.....

토욜에 갈께요....
아빠...바이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