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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보고싶었어요 아버지..
받는이 : 주광호
작성자 : 아버지 막내 딸 2003-07-12
아버지..
안녕하셨어요 아버지?
무지무지 오랜만이지요...
여기.. 병원이예요..
용준이가 감기가 심해서... 오늘 입원한지 8일째예요.. 오늘에야 조금 좋아지는 기미가 보인데요.
아마 2~3일이면 집에 가지 않을까 싶어요..
제 마음은 지금이라도 당장 가고싶지만..
용준에비가 제 마음을 어떻게 알고 노트북을 가져왔어요.. 할거있으면 하라면서.. 아버지께 편지 못쓴지 꽤된지 알거든요..
용준이는 지금 자요.
일주일동안은 밥한톨도 입에 안넣더니, 지금은 조금씩 받아 먹어요.
컨디션도 좋아보이고..

오늘 동건이 백일 휴가나왔어요..
군대가더니 많이 의젓해졌어요.. 쟈씩!

아버지...
우리 아버지... 되게 보고싶네..
아버지 보러 간지도 오래됐지요?
요즘은 꿈에도 잘 안보이시고...
편안히 잘 계시죠?
벌써 아버지 돌아가신지가 일년도 넘었네요.. 벌써..
그래도 아버지 생각하면 눈물난다..
지금도 슬프네..
여기 병원에서 보니까 아픈 노인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그런거 보면 우리 아버지 참 복덩이....

식구들 모두 잘 봐주시구요 아버지..
엄마 잘 보살펴주시구...
모두 돈많이 벌고... 큰오빠는 얼른 공부해서 올 수 있게 해주시고.. 아기들 안아프게 해주시고..
맨날 아버지한테 부탁만해요 그쵸?

열두시가 다 됐어요..
용준이 잘때 자야겠어요..
퇴원하고 아버지 보러 갈께요..
안녕히 계세요 아버지...
사랑해요...
아버지 안녕~~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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