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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그립다 여보야!
받는이 : 김은미
작성자 : 정연수 2003-07-16
이제 이곳 시골에 내려온지도 벌써 두달이 가까와오고 있네.
시간이 빨리 흐르는것 같다.당신 아들은 이곳에서도 이름값을 하고 있어.
비록 당신이 없어도 말이야. 당신이 있었으면 더 했을텐데. 이제는 어느정도 학원생활도 익숙해졌고 주변에 친구들도 생겼어. 오늘도 친구 두명이 와서 놀다 갔어.그애들은 민교보다 한두살이 더 많더라고. 민교가 이곳에서 제일 걱정하는것은 엄마가 없는것보다도 아빠가 자기곁을 떠나리라는
불안때문에 나를 꼼짝 못하게 하고 있어.
당신이 민교를 더 씩씩하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보살펴 주라.알다시피 잘 씻지 않고,손가락 매일
물어 뜯는게 일이잔아. 그래도 이곳에서 새로 본
둘째 큰엄마와 사이가 좋아서 다행이야. 아빠,할아버지,할머니다음으로 좋다고 하니말이야.
나도 이제 뭘 해야 되는데 의욕이 없다. 당분간은
더 쉬고 싶다. 어머니와 아버지께는 죄송하지만 말이야. 당신 빈자리는 언제봐도 크다.주변에서도아직 당신이야기가 끊이질 않아.
가끔 민교가 아프거나 엄마를 찾을때는 나도 너무
속이 상해. 이제는 이곳에서 잘 적응 할수 있도록 당신이 민교를 잡아줘. 내가 할수 있는것은 내가 할테니까. 당신에게 못해준게 너무 많은데 부탁만 해서 미안해 . 49제때 보낸옷 입고 편하게 잘 지내길 바래. 다음에 또 연락해.
사랑하는 당신 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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