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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기쁘시죠?
받는이 : 아버지
작성자 : 아들 석이가 2003-07-24
아버지!
무더운 하루였는데 잘 지내셨는지요?
저녁진지는 잡수셨어요?
오늘도 바쁜 하루였답니다.
서울에서 일산으로 또 원당으로 은행들 찾아다니느라 정신 없었답니다.

오전에 엄마하고 통화했는데 무릅이 많이 아프신가봐요.
엇그제 비가 내릴때 화분에 비를 맞히신다고 그 무건운 화분을 이리저리 옮기셨나봐요.
아무래도 그것때문에 통증이 심하신 것 같습니다.
아버지 살아계시면 한마디 하셨을텐데...

아! 그리고 엄마 수술날짜 잡혔다고 하네요.
8월 21일날 입원하셔서 25일에 수술하신다고 합니다.
기쁘시죠?
항상 아버지 소원이셨잖아요.
조금은 늦은감이 있지만 그나마 다행입니다.
아버지께서 잘 보살펴 주세요.

돌아오는 토요일에 아버지 찾아뵙고 아버지 안치함 청소해 드리겠습니다.
청아공원이 공사가 다 끝나지 않아서 인지 일주일만 지나도 먼지가 많이 앉아요.
그럼 저는 토요일에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오늘밤도 행복한 밤 되시길 바라며 편안히 쉬세요.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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