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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보고싶은 아빠
받는이 : 우리아빠
작성자 : 큰딸 2024-01-09
아빠.... 얼마후면 아빠가.떠나고 첫 생일인데......
주말에 나만 갈 생각이긴해...
아빠가 떠나고 나니 주변 사람들.... 확실히 알겠어 이제는....
다들 무슨 생각이였고 어떤 맘들이였는지.....
아빠가 왜 눈도 못 감고 울었는지....
이제 알겠어.... 
아빠도 그 동안 말도 안하고 그 짐들 다 해결하려고 했던것도...얼마나 힘들고 외롭고 슬펐을까...
결혼을 해보니 부부끼리 제일 의지하고 서로 믿고 의논하고 해야는데........
아빠는 그것도 못 했고...  자식들 한테도 당연히 말을 아꼈고.....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또 아프기도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어....
아무리 생각해도 아빠는 아픈걸 알고 있었던거 같은데......
나도 아빠 목소리 기운없다 쉰소리 난다 병원가라고 잔소리만 할께 아니고 같이 병원 가볼껄 후회만 하니 힘들어.....
아빠 보내고 이상하게 속 편하게 울고 싶은데 눈물이 안나더니 얼마전에 오빠랑 싸우고 시원하게 처음으로 울었어ㅋㅋㅋㅋ
내가 너무 힘들어서 오빠보고 이혼하자고... 애들 혼자 다 키우라고 호강 시켜주는것도 아니면서 왜 자꾸 힘들게 하냐고 하면서 싸웠어...
아빤 다보고 있으니 알지??  오빠가 잘못한거 아닌데...  나도 속상하고 힘들어서 속사포로 그랬네... 애들앞에서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데....
오빠도 다리가 아프다네....  점점 좋아지겠거니 생각했다가 자꾸 상황들은 안좋아지고....  그래서 속상해서 힘들어서 거기에 나도 너무 아파서 그랬어....
목요일 결과 들으러 가야는데... 수술해야할꺼 같아... 아빠가 잘 지켜줘...
애들도 할아버지 보고싶다 할머니 보고싶다 이모 보고싶다하는데...뭐라고 설명해 줘야 할지.....  난감해
그냥 할아버지 돌아가셔서 외가집 갈 일이 없다고만 했어.... 아직 어리니깐 그래도 찾네...
근데 난 딱히.... 그냥 지금 처럼 지내려고.... 주변정리야 시간 지나면 점점 되겠지....인간관계도 참 별거아니네........
아빠 꿈에 좋은 모습으로 와....내가 생일상 잘 차려주고 싶어^^
일요일에 예쁜 꽃 사주러 갈께^^ 꼭......혼자 갈꺼니 평일이여도 될까??
아빠 목소리 너무 그리워.....  아빠 원망도 미워하는 맘도 없으니 할아버지할머니랑 같이 꿈에 놀러와 너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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