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로보내는편지
  • 하늘톡(모바일 SMS)
  • 유가족 블로그
  • 관리비
  • 게시판
  • 유가족준수사항

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어머니~! 그곳 생활은 어떠세요?
받는이 : 우리어머니
작성자 : 성주아빠 2013-05-28
어머니.

저희 가족을 떠난지 이제 열흘이 조금 넘었는데 아직도 모든 것이 실감이 나질 않아요.
지금도 꼭 어딘가에 살아 계셔서 금방 오실거 같은데...

가족중의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머리속 마음속에서 지워낸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지 처음 겪어보는 고통이지만 그렇다고 눈물 흘리지는 않을려구요. 웬지 제가 자꾸 울면 그곳에서 어머니가 더 맘 아파하실거 같아서 울고 싶을때면 행복했던 시간들을 많이 회상하곤 합니다.

그 누구보다 아버지가 어머니때문에 마음의 상심이 너무 크세요. 차라리 두분 금술이 좋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할때도 있지만 어머니께서 이런 아버지 많이 돌봐주세요.
저희 가족들도 이리 힘든데 아버지는 아마 저희보다 더 훨씬 많이 힘드실거라 생각합니다.

금요일마다 일 끝나고 본가에 들려서 어머니가 해 주시던 밥과 찌게 그리고 반찬들..정말 많이 그립고 생각날거 같아요. 지금도 본가 들락달락 거리면서 어디선가 어머니가 나오실거 같다는 착각을 많이 하곤 합니다.

시간이 약이라곤 하지만 이 시간이 얼마나 갈런지...투병생활 하시면서 그렇게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하셨는데 마지막까지 지켜 드리지 못해 자식된 도리로서 맘은 아프지만 그래도 우리 어머니니까 다 이해해 주실거라 믿고 싶습니다.

저희들 형제 우애잘하고 열심히 살테니 어머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무엇보다 항상 아버지에게 많은 힘을 주세요. 꿈에 나타나셔서 위로도 해주시고요. 아셨죠? 아버지 없으시다고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요..저희들도 언젠가는 어머니 곁으로 다 가게 될테니 그때까지 그곳에서 잘 보내고 계셨으면 합니다.

밖에 비가 와서 그런지 오늘따라 어머니가 더욱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큰아들 올림.
등록된 자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