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꿩이 전한 봄소식
- 2019-03-17
안녕하세요. 청아공원입니다.
오랜만에 아주 쾌청한 휴일이었습니다.
꽃샘추위 덕인지 미세먼지 걷히고나니 제대로 봄날입니다.
따사로운 햇살뿐만아니라 아직은 조금 쌀쌀한 공기마저 아주 상쾌합니다.
최악의 대기질이 지속되던 터라 오늘 날씨는 정말 보석처럼 느껴지네요.
만물이 소생하는 시기에 안타까운 소식 하나 전해드립니다.
청아광장에서 쿵하는 소리가 크게 들려서 나가봤더니 행복관 앞에 꿩 한마리가 떨어져있네요.
꿩이 비행하다가 추모실 유리에 그대로 부딪혀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청아공원 주변의 새들이 추모관의 큰 통창에 부딪히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합니다.
보통은 정신차리고 다시 일어나 날아가는데 이 꿩은 너무 세게 부딪힌 것 같습니다.
자연스럽게 장지는 청아공원이 됐고, 화장이 아닌 매장으로 청아동산에 묻어 주었습니다.
봄이 되면 꿩들이 먹이를 찾거나 새끼를 낳아 기르기 위해 분주하게 활동한다고 합니다.
봄 꿩이 제 울음에 죽는다는 옛말도 그만큼 꿩들이 바쁘게 움직이기 때문에 나온 말이겠지요.
꿩의 희생으로 전하는 봄소식이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더 높은 하늘에서 훨훨 날아오르길 기원해봅니다.
바야흐로 봄입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대표납골당
청아공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