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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숲
2019-12-19











안녕하세요. 청아공원입니다.

날씨가 찹니다.
그래도 오늘처럼 미세먼지 없는 쨍한 하늘을 볼수 있는 날은 기분이 상쾌합니다.

청아숲 산책로인 「서로 사랑하길」 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앉았습니다.
어딜봐도 얼어붙은 한겨울 풍경이지만 역시 자연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것 같습니다.

싱그럽고 찬란했던 숲의 모든 것들은 추위를 피해 땅속으로 숨어든 모양새입니다.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채 차가운 바람과 혹독한 추위를 묵묵히 견뎌내고 있는 나무들이 그저 대단해보일뿐입니다.

요즘 청아숲을 찾는 유족들의 발걸음이 뜸해지기는 했지만, 숲은 겨울에도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사실 겨울숲이야말로 온전히 스스로를 돌아보고 사색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풍성한 볼거리가 사라져서인지 숲을 거닐고 있으면 자연스레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얼굴에 와닿는 차가운 공기덕에 정신도 또렸해지고 좀더 명확하고 집중하게 되네요.

훤하게 드러난 나무사이의 여백이 쓸쓸함보다는 여유로움으로 다가옵니다.
분명 겨울숲은 녹음이 우거지고 단풍이 찬란했던 계절과는 또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만히 걷고만 있어도 뭔가 위안이 되고 격려받는 느낌이 드네요. 이래저래 고마운 숲입니다.
겨울철에도 공원 방문하시면 꼭 「서로 사랑하길」 거닐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동지(冬至)가 며칠 안남았으니 어느덧 겨울도 중반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숲이 새봄의 신호를 보내올 때까지 몸과 마음 따뜻하게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대표납골당
청아공원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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