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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만화가 고우영 화백 영원한 안식처 청아공원에 잠들다.
2005-05-06


2005년 4월 27일 만화가 고우영 화백이 고인의 영원한 안식처가 될 자유로청아공원에 도착했다.

이날 MBC TV `청년내각'이란 프로를 통해 고우영 화백과 인연이 닿아 각별한 친분관계가 있는 탤런트 이훈씨와 고인의 많은 후배 만화가들 역시 고인의 안식처까지 동행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1954년 재미 삼아 그렸던 만화 ‘쥐돌이’로 데뷔한 故 고우영 화백은 1972년 한 스포츠신문에 ‘임꺽정’을 연재하면서 ‘고우영 전매특허’인 해학과 기지로 성인들을 만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으며, 아동의 전유물로 생각하던 만화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다고 인식을 전환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며 한국 만화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작품마다 민중의 삶과 애환을 담고자 노력한 고뇌와 파격적인 전개를 펼치면서 특유의 해학과 풍자를 가미했다. 故 고우영 화백의 작품 속에서 삼국지의 관우는 폼나는 인물로 유비는 속좁은 인물로 수호지의 반금련은 색기 넘치는 요부로 그려져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재해석해 엄청난 인기를 끌며 첫 패러디 작가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한국 만화계의 거대한 뿌리’, ‘국민 만화가’로 통했던 故 고우영화백. 이제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떠났지만 만화가 故 고우영 화백의 재치와 익살은 독자들에게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故 고우영 화백은 현재 대한민국 대표 납골당 자유로청아공원 추모2관 천주교 전용실인 마리아실 안치단에 모셔져 있다. Chungah


故 고우영 화백?

한국만화가협회 제15·16대 회장을 지냈고 대한민국문화예술상과 민족문학작가회의 문예인 우정상을, 2001년에는 한국 만화 발전을 이룩한 공로로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수상. 저서로는 '삼국지(그림)'(전10권) '수호지'(전20권) '초한지'(전8권) '일지매' (전8권) '십팔사략'(전10권) '고우영과 함께하는 교육부 지정 상용한자 180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