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지영의 아름다운 선택
- 2003-11-17
가수 백지영이 사후 화장(火葬)을 서약하고 앞으로 화장문화연구회의 홍보대사로 뛰겠다고 밝혔다. 백지영은 지난 15일 납골당 자유로청아공원(대표 김영복·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을 찾아 이같이 밝히고 "장묘문화 개혁운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이날 청아공원에서 화장유언 서약식을 마친 뒤 화장문화연구회 홍보대사로 위촉, 대외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유명 연예인으로는 31번째로 청아 화장유언등록소에 서약서를 제출한 백지영 은 "아름다운 선진 화장문화를 선도하고 널리 알리는 화장문화 홍보대사로 나 서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백지영은 이날 2개월 전 자유로청아공원에 안 치된 외삼촌을 찾아 참배했으며, 이를 계기로 화장문화연구회로부터 화장문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백지영은 서약식 직후 "화장을 한 외삼촌의 영향으로 부모님과 장묘문화에 대 해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됐다"며 "앞으로 장묘문화에 보다 큰 관심을 갖기로 했 으며 화장문화가 범국민적인 시민운동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본인이 직접 작성한 화장유언서약서를 통해 "장묘문화 개혁 취지에 동참하기 위해 '본인 사후에 화장할 것을 가족에게 유언합니다'"라고 밝히고, 자유로청아공원 화장유언등록소에 이 서약서를 제출했다. 김영복 대표는 "인기 가수의 신분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뜻 나서기를 꺼리는 장 묘문화 개혁운동에 큰 관심을 보여준 백지영씨에게 감사한다"며 "이를 계기로 많은 연예인들이 백지영씨와 뜻을 함께할 것을 바라며, 특히 사회지도층 인사 인 정치인들의 동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9년 라틴음악을 주축으로 한 1집 하고 정열적인 삼바댄스와는 대조적으로 슬픔이 묻어나는 타이틀곡 '선택'으 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대형 여가수로, 4옥타브를 넘나드는 음폭과 미모를 갖췄 다. 이도형 기자 dohlee21@ho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