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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통신공지사항

공지사항

내 누님같은 꽃 - 국화
2011-10-10




안녕하세요, 청아공원입니다.

흔히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하죠,
올가을 날씨를 겪어보니 5월이 여왕이라면 10월은 황제입니다.

너무 좋은 하늘과 바람 그리고 가을냄새가 연일 계속되는 날입니다.
청아공원 앞 너른 들판도 누런 벼들이 얼마남지않은 가을볕에 출렁대고 있습니다.

미당(未堂)선생께서 노래하셨습니다.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라구요.
바로 국화죠.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 미당 서정주-국화옆에서 중 일부)

국화를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시인의 관찰력과
시인들께서 사용하는 시어에 정말이지 감탄하고 맙니다.

내 누님같은 국화는 예부터 추상(秋霜)같다고 표현되는
그 가을 서릿발에도 누추하지 않고 부끄럽지 않고 꼿꼿합니다.

돌아와 거울앞에 선 내 누님같은 꽃,
세월은 가도 태도는 꼿꼿한 그 국화가 청아공원의 가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혼자서만 쳐다보고 있자니 가을국화의 모습이 아깝습니다.
환절기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청아공원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