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아공원입니다.

오늘 청아공원에도 가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내리는 가을비가 목말라있던 정원의 알록달록 국화들을 적셔주고 있습니다.

가을의 한복판, 청아공원은 작은 우주입니다.
세상만물이 오로지 자신만이 낼수있는 색깔로 계절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제몸에서 물을 빼는 나무들은 인공물감에선 도저히 찾을수없는 색을 드러내구요,
코스모스는 비바람에 무심히 제 몸을 맡긴채 연분홍꽃잎을 떨구고 있습니다.

청아공원 앞 논은 가을걷이를 마친 황톳빛맨흙에 둥글게 말아놓은 하얀색 비닐짚단이 자리를 지키고 있고
오늘은 비가 와서 휴식이지만 잠자리들은 짙푸른색 가을하늘을 희롱합니다.

이 가을비가 지나면 하늘은 하늘대로 나무는 나무대로 더욱더 자신의 가을빛깔을 뽐내게 될겁니다.
가을이 짙어가는 청아공원, 그야말로 총천연색입니다.

모든 만물이 제 빛깔을 뽐내는 이 가을, 평안하시고 건강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청아공원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