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에 퇴주하지 말아주세요
- 2018-05-25
안녕하세요. 청아공원입니다.
볕이 강해지면서 신록의 푸르름도 점점 짙어지고 있네요.
무성한 나뭇잎을 보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시원해지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푸른 계절에 안타까운 소식 하나 전해드립니다.
작년 추석을 앞두고 사랑관 제례실 앞 알콜중독 사철나무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결국 그 나무를 잘라냈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었지만 몸이 너무 상해서인지 끝내 회복하지 못했네요.
제례 마치신 유족들께서 나무밑둥에다가 퇴주를 계속 부어주시니까 나무가 물보다 알콜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된 것입니다.
나무가 술을 머금고 있으니 달아지고, 달아지니 벌레 특히 진딧물이 많아져 약을 줘도 시들했었습니다.
나무가 술을 머금고 있으니 달아지고, 달아지니 벌레 특히 진딧물이 많아져 약을 줘도 시들했었습니다.
사철나무 두그루중 남은 한그루도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힘들게 버텨내고 있습니다.
다시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나무에 퇴주하지 말아주세요. 나무를 살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청아공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