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아공원서 월드컵 1주년 사진전 '하늘에서도 대~한민국'
- 2003-06-02
자유로 청아공원이 마련한 '2002년 월드컵 1주년기념-다시
보는 영광의 순간들' 사진전에서 한 관람객이 설기현의 골
세리머니 장면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세계도 놀라고 우리 스스로도 놀랐던 월드컵 4강 신화를 다시 보자.'
지난 31일은 월드컵 1주년 기념일. '붉은악마'들은 어김없이 서울 광화문사거리
에 다시 모였다. 월드컵 4강의 감동과 그날의 영광을 또 한번 맛보기 위해 광화문
에 모인 '붉은악마'들의 함성은 다시 외신을 통해 세계에 울려퍼졌다.
이날 행사는 아쉽게도 단 하루.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아쉬워
하지 않아도 된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영광의 순간들과 붉은악마들의 함성
소리를 고스란히 담은 볼 만한 문화 행사가 준비됐기 때문이다.
자유로 청아공원(대표 김영복·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설문동)과 굿데이신문㈜이
마련한 '2002 월드컵 1주년 기념-다시 보는 영광의 순간들'의 사진 전시회가 바
로 그것이다.
1일부터 청아공원 추모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사진전은 굿데이신문이
지난해 월드컵 기간 중 준비해둔 DB사진을 청아공원측에 제공한 것으로 월드컵
의 명승부·명장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가로 150㎝, 세로 100㎝ 크기의 사진 속에는 붉은악마들의 생동감 넘치는 응원장
면과 태극 전사들의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 장면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특
히 '월드컵의 영웅' 히딩크 감독이 보여준 다양한 몸 동작은 코믹하면서도 친근감
이 넘쳐 다른 전시회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대표는 "자유로 청아공원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생각을 갖고 각종 전시회 등
을 개최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월드컵 1주년 기
념일을 맞아 태극전사와 붉은악마들의 활동을 담은 월드컵 사진전을 열고 있
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또 "고인들이 영면해 있는 납골당에서 월드컵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하
니 누구보다 유족들이 가장 좋아하고 있다"며" 고인들도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
해 산자와 함께하고 있음을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한수정씨(25·회사원·경기도 고양시 일산구)는 "청아공원에 모
셔져 있는 아버지께 인사도 드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월드컵 스타 이영표 선수
의 선전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30일까지로 입장료는 없다.(031-977-9911)
고양〓이도형 기자 dohlee21@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