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아에서 본 故김형은님 동료들 이야기
- 2007-01-12
오늘 김형은님이 청아공원에 오셨습니다.
김형은님과 함께 동고동락하던 많은 동료들께서
형은씨의 마지막 여행길에 모두들 배웅을 나오셨네요.
평소 TV에서 많이 뵈던 분들이라 눈길이 갔습니다.
사진속 왼쪽에 세로로 늘어서신 분들은 언론분들이고
정면 한일자로 슬픔과 추위속에 서계신 분들이 동료들입니다.
제일먼저 눈에 띈것은 형은님이 타고오신 차량입니다.
뒤가 아주 긴 캐딜락을 타고오셨는데요,
생전엔 저런걸 못타봤을 것같다는 생각에 맘이 짠해졌습니다.
그 담으로 눈에 띈것은 속내는 모르지만 너무 끈끈해 보이는 그들의
동료애였습니다. 거의 모두들 오신 것도 그렇지만 정말 너무들 슬퍼하는
모습과 한분한분 서로 아껴주는 마음이 외부인의 시선으로도 읽히더군요.
특히 허름한 차에서 내린 함께 사고를 당했다는 동료분은 그 슬픔이
먼발치에서도 가히 짐작할만 했습니다. 가슴아픈 장면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황망한 중에도 매너좋은 여러 장면들을 보여준 형은씨
소속사의 임직원들까지...
전해듣기론 형은씨가 그렇게 품성이 좋았다는...
생전에 형은씨의 이런저런 이야기가 더 가슴아프게 다가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슨 인연의 끈이 작용했는지 원래 청아에 모셔질 형은씨
자리는 그곳이 아니었는데 마침내는 대선배인 김형곤님 바로 윗자리로
나란히 모셔졌습니다.
안치단안에 나란히 비치는 한분의 사진과 한분의 연필스케치모습은
형은씨와 동료들의 끈끈한 동료애가 저승까지 미친것이라고 짐작하게
만드네요. 정말 너무 너무 안타까운 김형은씨의 마지막 길이었습니다.
다시한번 삼가 故김형은님의 명복을 빕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의 눈물겨운 배웅속에 좋은 곳으로 가셨을겁니다.
부디 편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