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아공원의 풍수
- 2007-04-09
청아공원의 풍수
청아공원 진입로에 보시면 청아공원내력이 쓰여진 커다란 비석이 있습니다. 정
문쪽이라 천국의 계단을 이용하면 못보고 지나치실 위치인데요, 거기에
보면 청아공원은 새끼돼지 12마리가 젖을 빨고 있는 형상이라고 씌어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앞에서는 케케묵은 뒷방늙은이 취급을 당해도 뒤로는 고가로 거
래되던 풍수를 대학강단이라는 양지로 올려놓으신 최창조선생께서 서울대를 떠
나시고 풍수에 관한 당신의 기존이론을 상당부분 수정하는 책을 최근에 내셨습
니다.
풍수에 관한 당신의 기존 논조를 대폭철회 혹은 수정하고 새로운 도시풍수라는
화두를 던진것입니다. 제 방식으로 완전압축하면 두가지 지침인데요, 그 첫째
가 현대도시풍수는 자본의 지배를 받는다. 둘째, 풍수는 내 마음안에 들어있다
는 것입니다.
첫 번째것 자본이 좋은 풍수를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는 것을 청아공원에 대입하
면 안치단 가격에 안치단의 너비,위치, 높이등이 포함되어 있으니 청아공원도
예외일 수없습니다. 자본주의 세계에서는 음택도 자본의 지배를 받는 것임을 부
인할 수없는 것이죠.
두 번째, 좋은 풍수는 내 마음안에 있다는 것이 가슴에 와닿는 내용인데요, 청아
공원은 전체적으로 북향구조입니다. 추모관은 서로 마주보고 있어서 관별로 향
(向)이 다르지만 청아비에서 광장쪽을 내려다보는 메인 방향은 북향입니다. 음
택에 적합한 향이지요.
그러면 청아공원에 모신 개별안치단은 어떤가, 최선생님 논리를 대입하면 각각
의 안치단은 보시는 분 맘이 편하면 자본과 상관없이 그 곳이 명당인 것이죠. 일
체유심조 (一切唯心造)라, 삼라만상 모든게 다 내 마음이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
까.
발복풍수의 눈으로 봐도 매장은 땅의 좋고나쁨보다 얼만큼 적덕(積德)했느냐가
후대발복을 결정하는 것이라 했구요, 화장은 무해무득(無害無得)이라 했습니
다. 따라서 청아공원 안치단은 보시는 유족들 마음이 편하면 영혼도 편하신, 그
곳이 곧 명당이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