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모1관앞, 빛깔이 너무 고와서...


대한민국의 성소(聖所)

대한민국에서 제일의 성소는 어디인가요? 종교에 따라 명동성당이나 조계사 혹
은 제일교회등을 꼽는 분들이 계실터이지요. 국가적 개념으로 보면 일본에 야스
쿠니가 있듯이 대한민국에는 아마도 동작동에 있는 국립현충원이 아닐까 싶습
니다.

현충원자료에 보면 동작동에는 5만5천묘역과 한국전쟁당시 유해수습을 못하고
이름만 남겨 위패만 봉안되어계신 10만영혼들, 그마져도 없는 7천무명용사들,
그리고 최근에 납골로 모셔진 소수의 영령들해서 총 16만여 영혼이 모셔져 계십
니다.

현충원이 실제 전쟁터에서 나라를 위해 가족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애국영혼들
을 모신 대한민국 제일의 성소라면 유명인사들은 아니지만 산업화시대에 가족
과 자신을 위해 헌신하다 돌아가신 영혼을 모시는 봉안당과 묘역역시 모두 성소
라고 생각합니다.

청아공원이 문을 연게 2001년, 평균수명을 70이라고 하면 청아공원은 평균적으
로 30~·40년대에 태어나서 대한민국의 개발연대인 60~70년대를 산업현장에서
치열하게 사시면서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의 기틀을 만드신 2만영혼이 계신 성
소중에 성소입니다.

절에 가면 대부분의 신도들이 경내로 들어서면서 합장으로 목례하는 모습을 볼
수있습니다. 성소로 들어가면서 일주문이나 스님들의 사리를 모셔놓은 부도, 혹
은 대웅전을 향해 예를 갖추어 인사하는 것이죠.

청아공원에 들어서면서도 그런 행동을 하시는 분을 간간히 보게됩니다. 그 분들
께서는 청아공원을 성소라고 생각하시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성스러운 곳에서
는 갖추어야 할 범절이 있고 누가 말하지 않더라도 삼가야 할 일이 있습니다.

청아공원이 성스러운 곳인가 아닌가는 유족들과 청아공원에 근무하는 저희 70
여 임직원들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저희들도 부단히 애쓰고 마음가
짐을 달리 하겠습니다. 유족분들께서도 청아공원을 성스러운 영혼들이 계신 곳
으로 계속 사랑하고 옷깃을 여며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