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아공원의 민원
- 2006-12-26
* 오늘아침 청아공원에 해뜨는 모습사진입니다. 폰카로 찰칵~~
청아공원의 민원
얼마전에 청아공원 뒷산(산이라기보다는 흙으로 된 언덕이라고 해야
맞을 것같습니다)에서 작업을 할 일이 있었습니다. 일하시는 분중에
연세가 조금 드신 분께 제가 여쭈어 봤습니다.
“어르신, 청아공원 아세요?”
“왜몰라, 귀신들 아파트잖아”
ㅋㅎㅎㅎㅎ
청아공원은 집단시설입니다.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이죠.
당연히 민원(願-민원이라 하니 관공서같은데요,달리?
편의상 민원이라 합니다)이 있습니다. 다 내맘같지않고
내생각 니생각이 다 다른데 민원이 왜 없겠습니까.
제례실이용문제, 안치단개방문제, 안치단표찰문제, 주차문제...
심지어 광장에서 트는 음악도 민원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추모시설에서 뭔놈의 서양노래를 트냐는 분도 계시다는...
청아공원은 현재 1만7천여 영혼을 모시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행정구역분류기준으로 보면 청아공원은 청아읍(邑)입니다.
영혼당 유족 10분씩하면 청아공원은 17만 인구의 청아시(市)입니다.
17만 인구를 가진 시에 어째 민원이 없겠습니까?
유족과 청아직원들이 우선 민원은 당연히 있는것이라는 생각을
공유하셔야 할것같구요, 나쁜 맘으로 일부러 다툼을 만들지 않은
담에야 민원이 생기면 유족과 청아가 함께 잘 풀면 되는거지요.
청아공원은 영혼,유족 그리고 임직원 3위가 1체가 되어 꾸려나가는
시설입니다.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제도보다 우선이죠.
민원의 백화점이라는 납골당하면서 10년간 민원과 함께 살았던
청아공원 대표이사가 늘 입에 달구다니는 말 한마디 소개해드립니다.
‘문제를 알면 문제가 없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