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아비에 붙인 편지
- 2007-05-08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청아비앞에 포스트잇을 준비해두었습니다.
많은 유가족들께서 글을 남겨주셨는데요,
그냥 죽 훑어보기만해도 [사랑한다]는 말이 제일 많습니다.
남겨주신 글중에 몇가지 뽑아봤습니다.
분류는 편의상 나눠놓은 것이구요, 의미없습니다.
철자법에 맞지않는 아이들 글은 그대로 옮겼습니다.
1. 기원형
장인어른께 - 올해 운동열심히 할수있게 도와주세요.
할아버지, 천국에서 공부잘하게 해주세요.
어머니, 작은아들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울아빠 돈많이 벌게해주세요.
아버님,저희 결혼합니다. 하늘나라에서 축복해주세요.
2. 원망형
할아버지 지끔까지 살아계셔야 할텐데 왜 돌아가셨어요.
할아버지 오래오래 사시길 발했는데 돌아가셔서 정말 슬퍼요.
할아버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정말 안탑감내요.
아빠 왜 이렇게 빨리갔어 딱 2틀만 더 살았으면 어린이날인데..
3. 후회형
엄마 살아계실적에 잘해드리지 못해서 미안해, 내가 워낙 성질이 더럽잖아
**야 미안해 지켜주지못해서..
난 아빠가 이렇게 죽을줄 알았으면 잘해주는건데 why.
어머니 불효자 용서하세요.
4. 대화형
우리애기 네 생일 축하한다.
고모, 우리가 없어서 심심했지 이재부터는 열심히 올게.
누나 좋은대로 가, 엄마아빠는 걱정하지마
당신딸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영원히 책임지겠습니다.
못쓰는 글이지만 처음으로 장모님께 글을 씁니다. 장모님 사랑합니다.
서방님 잘 지내세요, 작은형수가
**아빠 당신 못난 마누라예여, 목숨다해 사랑해여.
꿈속에서 엄마를 만나서 너무너무 행복했어.
엄마 정말 좋은 엄마였어요.
할아버지가 사주신 빵빠레 아이스크림 먹고싶어요.
할아버지 커피먹지말고 맛있는것 먹으세요.
이 지지배야 잘있느냐, 어린이날 선물은 없다.
5. 보고형
2학기때 반장도 하고 공부도 1등할께요.
할아버지 중간고사 잘보고왔어.
돈 눈탱이 당해서 열받습니다. 아버님
6. 시형
뚜뚜, 세상에서 가장 큰 별이 떨어졌다.
그 별은 이제 우리 마음속에 별이되어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