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아공원의 색깔
- 2007-04-23
청아공원의 색깔
세계적인 유수기업들의 로고와 회사명에 제일 많이 쓰이는 색깔을 고르라면 단
연 파란계열입니다. 대한민국 대기업들도 삼성,현대자동차,포스코,롯데,KT등 대
부분이 파란색계열이고 LG와 최근에 로고를 변경한 SK등이 다른 색을 쓰는 정
도죠.
청아공원도 파랑과 초록이 들어간 로고마크와 회사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
론조사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이라는 파란색은 안정적, 꿈, 청결함같
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준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납골당이라는 단어를 들이대면 떠오르는 색깔은 무슨 색일까 의문
을 가져봅니다. 아마도 회색이나 검정등 어둡고 칙칙한 색깔이 제일 먼저 떠오
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칙칙한 색깔을 떠올리는 쪽과 그럴거라고 추정하는 쪽
둘다 선입견이지요.
삶의 색깔은 밝고 반대로 죽음의 색은 어둡고 칙칙하다는 선입견을 버릴라면 결
국 죽음에 대한 가치관을 바꾸는 수밖엔 없을 것같습니다. 유시유종(有始有終),
마침내는 맞을 수밖에 없는 삶의 마지막 단계인 죽음을 밝은 색으로 맞이하려
면 오늘의 삶이 밝아야겠죠.
비교적 최근 꾸민 청아공원 안치단에 등장하는 색이 노랑과 오렌지색입니다. 사
진에 보시는 것처럼 청아공원 기독교관 승리홀에 노란색과 오렌지색 안치단이
붙어있는 방이 있습니다. 처음엔 반대가 좀 있었다는건데요, 결과는 유족들께
서 아주 선호하시는 추모실중 하나입니다.
로고색이나 안치단색깔이 무슨 색이든 유족들께서 떠올리는 청아공원의 색은
따뜻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청아공원에 피는 색색의 봄꽃처럼 유족들게 청아
공원이 좀더 따뜻한 색으로 비춰지고 다가설 수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