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아공원의 허파
- 2007-01-14
* 붉그스레하게 요가자세로 서있는 선수가 토종 조선소나무입니다.
청아공원의 허파
청아공원 뒤편은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작년 초부터 산속에서 윙윙하는 기계음이 들리더니 나무들이 뭉텅뭉텅
잘려져 나갔습니다. 1/3쪽 다른사람 소유의 임야가 개발이 시작된 거였습니다.
청아비 뒷편의 산림 한켠이 시야에서 사라져서 남아있는 청아의 숲을
다듬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나무가 죽어있어서 고사목을 베고 정리했습니다.
이젠 야트막하게 이쁜 산으로 남아 청아의 허파, 청아의 그린벨트노릇을
하고있습니다.
청아의 허파에는 대략 이려덜종류의 나무가 살고있습니다.
제일 으뜸인 조선소나무, 줄기가 불그스레해서 적송(赤松)이라고도 하죠.
왜송이라 부르는 리기다소나무가 토종소나무와 자리다툼을 하고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은 것은 갈참,굴참,상수리등으로 종류가 많은 참나무.
벚나무도 여러 수, 오리나무, 자작나무, 진달래등도 좀 있구요.
닭삶을때 넣는다는 가시많은 엄나무도 있는데 닭을 누가 그리 많이
잡았는지 엄나무마다 가지는 똑똑 잘려져 있더군요.^^
청아에 영혼들 뵈러 오시는 길이거들랑 넉넉하게 시간내셔서
청아의 허파위로 발걸음 옮겨놓고 먼지,매연많은 도회지생활로
상해있는 몸속 에어필터 청소 한번씩 하고 가시는 건 어떠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