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목이 메어옵니다
- 받는이 : 그리운아버지
- 작성자 : 파란하늘 2011-07-10
아버지 어제 둘째딸이 회사회식가는 길에 몸이 좀 않좋았었어요. 오늘 아빠찾아뵐려고했는데 엄마가 몸괜찮아지면 가라고하셔서 울컥~ 그렇게 말씀하시는 엄마가 서운해서 엄마한테 짜증을 내고말았고 아빠한테 못가게되서 서운해서 눈물이 주루룩~ 제가 몸이 않좋아서 아빠한테 그리고 엄마한테 불효막심한 자식인거같다는 생각에 일요일 오전부터 눈물이 주루룩 너무도 많이 울었어요 속상해서요 언제 엄마가 편히 잘 다녀오라고 하실지... 아빠와 외모도 식성도 성격도 너무도 많이 닮아 엄마보다는 아빠한테 정이 너무도 많았던 둘째딸이라서 아빠가 가끔보고싶어질때면 목이메어와 너무도 많은 울음이 터지곤해요. 아빠 이세상 모든게 영원할수는 없겠지만 아빠 둘째딸 목숨이 닿을때까는 아버지는 꼭 지켜드릴께요. 이 각박한 세상속에서 아빠가 몸이 불편하셨어도 옆에계셨더라면 제가 힘든일이나 속상한일이있어도 아빠한테 응석부리고 투정부렸을텐데... 아빠와의 마지막을 받아들일때는 저는 너무도 담담했어요. 왜 우리 아버지가...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너무도 허탈하고 정신이 멍하고 이게 뭔가하고.... 아버지와의 인연이 이리도 짧았던지. 왜 아버지와의 인연이 이리도 짧아야하는건지... 사회생활하면서 어려운일이 닥치거나 힘든상황에 부딪히게 될때면 어느순간부터 아버지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하게되었어요. 그러면 좀더 강한 판단을 할수있게되었구요. 아버지는 강하시니까 눈물은 뒤로 감추시고 가족들을 위해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힘든상황을 속으로 삭히시고 눈물도 뒤로하시고 그런 아빠또래의 분들이나 아빠가 생전에 종사하셨던 직종의 아버지들을 뵈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아버지 지금 당장은 달려가뵙지 못하지만 곧 찾아뵐께요. 아버지 저에게 처음 사랑과 믿음과 정과 따뜻함과 그리움과 소중함을 일깨워주신 당신에게 저는 그런 아버지를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히 잘 지내고 계세요. 가끔 가슴이 뭉클하고 목이 메어와도 제옆에 아버지는 안계시지만 제 마음속에는 영원히 계시다는거 아버지 정말정말 당신을 제 목숨이 끊어지는 날까지 지켜드립니다. 아버지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