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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너무도 부끄러웠던 .. 그리고 너무도 사랑했던 나의 아빠...
받는이 : 한완용
작성자 : 한우선 2011-08-08
아빠 .. 나 우선이야 ..

아빠가 하늘나라로 간지도 벌써 1년이 3개월쯤 지났네..

아빠가 없는 빈자리 .. 난 그런게 있을줄 몰랐어..

아빠가 살아 있을때 항상 아빠가 빨리 하늘나라로 가길 바랬었지..

정말..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너무도 못된.. 너무도 나쁜 딸이였던거 같아 ..

근데..아빠가 하늘나라에 간뒤.. 아빠라는 그 이름안에 큰 빈자리가 어느때보다 절실히

느껴지는거 같아 ...

유서도 없고.. 나에게 미안하다 .. 사랑한다.. 아무런 말도 없이

훌쩍 떠나 버린아빠.. 그 미안하단 소리가 얼마나 듣고 싶었는지..

날 용서한다는 소리가 얼마나 듣고 싶었는지..

매일밤 자기전에 기도를 드렸었지..오늘은 제발 꿈에 나와 나와 얘기 할수 있게 해달라고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빠가 쉽사리 내 안에서 작아지질 않네..

아빠 살아있을때 이렇게 아빠에 대한 절실함을 느꼈더라면..

아빠의 남모르는 고통을 봤었더라면..아마 .. 아빠랑 나 무척 친한 부녀지간이 였을거야

거의.. 중학교때 이후로는 아빠랑 밥먹은적도 없던거 같아

아빠가 미워서 ..아빠가 술에 취할때면 난 입버릇처럼 말했었지..

아빠에 피가 내몸에 흐른다는것 조차 난 소름끼친다고 ..

이렇게 못난 내가 .. 나쁜 내가.. 이토록 아빠를 그리워 하게 될지 왜 그땐 몰랐을까?

아빠는 술만 빼면 최고였으니까 .. 지금 천국에서 아주 행복한 삶을 살고 있을꺼라고 생각해

아빤 착한 사람이니까.. 누구도마 마음 약한 사람이니까..

살면서 .. 또 나도 한해씩 나이를 먹어가니까..

힘든일도 많이 있구 .. 또 지쳐서 주저앉고 싶은날도 많아지는거 같아..

그때마다 .. 아빠가 보고 있다 .. 아빠가 지켜주고 있다.. 나혼자

최면을 걸곤해..근데 나만에 생각이 아닌거지?

아빠도 보고 있는거지? 날 ...지켜주고 있는거지?

너무 그립다..너무 보고싶다..

지금 엄마도 많이 아프고.. 힘들어해..

아빠가 ..지켜줘.. 엄마를... 난 아무것도 할수 있는게 없네..

마음은 걱정만 앞서지만.. 막상 또 엄마 앞에서면..내 마음과는 다른행동을해..

아빠.. 거긴..행복하지? 걱정없지..?

아빠...사랑해..정말..다시태어나도 난 우리 아빠가 되어줘..

그땐 술에 아무리 쩌든 아빠라도.. 그아픔을 먼저 이해하도록 ..노력할께..

항상 안아주고 사랑해줄께.. 사랑하는 아빠 힘내라고..

술보단..나를 더 의지하라고.. 아빠가 기댈수 있게..

아빠 미안해.. 정말.. 미안해..

이번주에는 아빠 보러 갈께 ..

이쁜 꽃 사가지고 .. ^^

아빠 .. 하늘에선 너무 술먹지 말고.. 건강한 모습으로..자리 지키고 있어..

엄마도 오빠도 나도 ..세월이 흐르면 한명씩..아빠만나러 갈테니까..

그때까지 외로워하지 말고.....

사랑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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