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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광장하늘로보내는편지

하늘로보내는편지

하루만 미룰게요.
받는이 : 보고픈당신
작성자 : 인순 2011-03-26
여보! 우리 오늘 데이트 못하겠다~
마감일이 늦게 끝날것 같아요.
내일 교회 다녀와서 오후에 갈게요.
미안해요.

어제밤에 너무 많이 울었나봐요.
아침에 눈이 퉁퉁부어 뜰수가 없었어요.
지금도 눈두덩이에 바위가 하나 얻혀진것같아요.

예배드리며 울고,
당신 사진보며 옛날 추억하며 울고,
아들 전화 받으며 울고,
딸 전화 받으며 또 울고,
눈물이 마른줄 알았는데 그게아니었어요.
어제밤은 정말 어떻게 잠들었는지도 모르겠고
잠을 잔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오늘 당신 만나서 위로받고 싶었는데
맘데로 안되네요.

우리애들한테도 항상 씩씩한 목소리들려주다
어제는 애들이 알아챘어요.
엄마가 울고 있다는것을.
애들도 아빠생각에 맘이 아플텐데
내가 슬픔을 더 보탠것 같아서 미안했어요.
지금도 또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나네...
내눈물 좀 걷어가줘요.

여보~ 나 씩씩해지고 싶어요.
도와줘요.
내일 만나서 나한테 힘도 주고, 용기도 주고,
희망도 주고... 알았죠?
내일 만날때까지 잘있어요.
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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