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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나의 곁에 있다는 믿음
받는이 : 나의 딸에게
작성자 : 아빠가 2011-05-20
내 시선이 멈추어 선
그 곳에는
너가 손짓을 하고 있다.
아빠의 손이 닿지 않는
내 시선이 멈추는 그 곳에서...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그 곳에는
너가 미소 짓고 있다
너를 이젠 안아 볼 수 없는
바람이 스치고 지나간 그 곳에서...

비록
내 손이 닿지 않을 먼 곳이라도
내가 너를 볼 수 없는 어두운 곳이라도
내 시선이 멈추는 곳이라면
너가 손짓 하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 이였으면 한다

슬픔이 내가슴에 쌓이고
주체할 수 없는 서러움이 남아도
너는 나의 품속에서
함께 춤을 추고 있다는
믿음 이였으면 한다.

슬픈 사연들은
구름 속에 잠시 묻어 두면 어떤가
주체할 수 없는 서러움이라도
잠시 낙엽에 담아
파란 하늘로 띄워 보내면 어떤가
그냥 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덧없는 기쁨으로 닥아 오는데
그래서 나는
그런 믿음 이였으면 한다

구름 위에 앉아 별을 건지면서
추억의 책갈피 속에
꽁꽁 숨어 있을 너는
지금도 내 곁에 머물고 있을 것 같은
그런 믿음 이였으면 한다

슬픔으로 흐려진 내 시선이
멈추어 선 그 곳에서..

2010년 7월 20일
아직도 나의 곁에 있을 것만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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