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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긴-여행여행으로 떠나보낸 7월 9일 오늘
받는이 : 내사랑하는 막내딸 에
작성자 : 사랑하느 아빠가 2011-07-09
7월 9일 오늘
나의 손을 꼭 잡고 있든 너의 그 따스한 손을 너는 놓아 버리고
훌훌 이 떠난지가 1년이구나
돌아올 수 없는 긴-여행을 떠나 보냈다 해도 이 아빠는 1년 내내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겨울이 되면 하얀 눈을 밟으며 너는 돌아올 것 같았고
여름철 바닷가를 거닐면 밀려오는 너울진 파도를 타고 너는 돌아올 것 같았고
봄이 되면 저 멀리 꽃길 따라 꽃잎 입에 물고 손짓 하며 너가 돌아올 것 같았기에
그래서 아빠는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차라리 너가 떠날 때 이 아빠의 기억도 함께 갖고 갔더라면
추억을 되 세기지 않아도 되고
너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이렇게 슬픔을 안고 살지 않아도 될것을....

내사랑 하는 막내딸 나라야!
나에겐 너와의 아름다운 추억이 있고
너와 내가 엮어 둔 그 수많은 대화 가 남아 있는 한
이 아빠는 너를 기다리련다. 또 1년을...
아니 신이 나에게 남겨 둔 그 시간이 끝날 때 까지 기다리련다.
슬픔이 가슴에 쌓이고 주체 할 수 없는 눈물을 감추면서 그래도
돌아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보낸 세월이 벌써 1년이구나.
이제 그만 여행을 끝내고 돌아올 수는 없겠니? 나라야!

2011년 7월 9일
아직도 널 기다리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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