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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보내는편지

엄마...엄마..우리엄마...
받는이 : 우리엄마..
작성자 : 딸...딸아... 2011-05-13
딸...딸아.... 늘 그렇게 불렀는데...
이젠 누가 불러주지....
정말 이세상에 날 그렇게 불러줄 사람이 아무도 없네...

엄마...
엄마..그러게 황당하고 어이 없게...
정말 날벼락처럼 떠나신지 딱 한달째 되는 날이네요...
장례를 치루면서 다시 회사생활 할수 있을까...
휴직을 해야할꺼 같다구 생각했는데...
그래도... 아이들 때문에...남편때문에... 책임감때문에...
엄마 그리 허무하게 보내놓구...
출근을 하고... 늘 일상처럼 생활을 하게 되네...
장례치루면서는 내가 해야할일 나아니면 안돼니까...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게 그렇게 치뤄놓구...
오늘이인지 내일인지 날짜가는거 시간가는거 개념없이 보내왔던거 같은데...
그래도 시간은 흘러 한달이 되었어..
근데..엄마... 시간이 흐르니까...이제 더 눈물이나네..
사무실에 앉아서 시간이 나는 틈마다..엄마생각이 파고들고..
어제..그제는 날씨도 내맘도 정말 우울했어..
화장실에 갔는데...엄마한테 전화해야지 하는데..
다시 전화할사람이 이제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자...미치겠더라구..
우렁차게 화내고 욕하구...그런 모습 다시는 볼수 없다는게...

나 지금은 아무것도 못하겠어..
애들한테도 넘 미안하구... 신랑도 열심히 하는데...
내속이 말이 아니다... 내속을 누가 알겠어...그치...

지금은 엄마 49재때까지 엄마 잘보내드리는거..
내가 할수 있는거라곤 절에 모셔놓구.... 좋은곳으로 보내달라구 기도드리는거야..
살아계실때 잘해드렸어야 하는데.....

엄마 너무너무 미안하구...고맙구...사랑해...
엄마는 누가 뭐라해도 내맘에 부처이고... 세상에서 젤 자랑스럼 나의 엄마야...
엄마야 내맘 알수있는거지...
대답할수 없지만...내맘 알고 있는거지...

애들이 너무 어려서...정말 정신없이 지내는거 엄마 보구 있지..
엄마가 남겨놓은 못난이까지...
근데...내만이 편지 못하니까..애들에게 짜증내고...소리치고..
정말...왜이리 미안해 지는 일이 많은거지..
정말..정말..난 엄마 그리 갑자기 가실꺼라곤 생각도 못햇어...

동물병원 원장님도 놀라시더라..
몇일전에 와서 못난이 미용하구 넘 건강하셨는데...
못난이도...충격 받아서 살도 많이 빠지고... 먹지도 않고 해서 걱장했는데...
못난이 마저 어찌될까봐...다행히 많이 안정이 되었어...

엄마...나도 또 이렇게 살아지겠지..
내 걱정..못난이 걱정...또 못이룬 숙제..그런거 걱정들 다 내려놓으시구...
한편생 노심초사로 사셨는데..이젠 따뜻하고 편안한 곳에서...
엄마 행복만 생각하고.... 엄마위해서만 지내....

엄마...정말정말 미안해...그리고 사랑해...

이번주말에도 절에서 만나요....
엄마 친구도 금방 사귀시니까...친구분들 모시고...절에서 만나...
49재 끝나면 자주갈께....
엄마..정말 잘 있는거지... 나 걱정안해도 되는거지...
엄마...엄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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